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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by 양남매맘_음식 2025. 3. 25.

메이지 시대 초기에는 중국 난징시에서 온 소바라는 의미에서 난킨소바(南京そば)로 불렸으며, 메이지 중기 무렵은 시나소바(支那そば), 제2차 세계 대전 패전 후에는 츄카소바(中華そば, 중화소바)라고 불렸다. 라멘 전문점이 아닌 통상의 중화요리점에서는 아직도 라멘을 츄카소바 또는 시나멘(면)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가게마다 차이는 있지만 중화요리점의 라멘은 대개 간장(쇼유) 베이스에 나루토, 멘마, 와카메 등만 간결하게 얹은 쇼유라멘인데, 이런 스타일의 라멘은 애초에 라멘보다는 츄카소바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차갑게 만든 냉라멘은 여전히 히야시츄카(冷やし中華), 즉 '차게 한 중화'라고 부른다. 이렇듯 세부적인 구별은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라멘이라고 통칭하며 누구나 알아듣는다. 전국적으로 츄카소바 대신 라멘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인스턴트 라멘, 정확히는 인스턴트 라멘 브랜드 '삿포로 라멘'과 닛신식품의 '치킨라멘' 붐의 영향이라는 설이 일반적이다. 영화나 게임 등의 매체에서 라멘이 등장할 경우, 한국에 수입되면 '라면'으로 번역하곤 한다. 다만 한국에서 '라면'은 일본이 라멘을 인스턴트화한 것을 한국에서 받아들여 현지화한 즉석면으로서 일본 라멘과 한국 라면은 전혀 별개의 음식으로 분화되었기 때문에 다소 어색한 면이 있다.[4] 다만 라멘이 인스턴트 라면과 구별되는 일본 면요리로서 널리 알려지게 된 현재, 라멘을 라면이라고 번역하는 것에 대해 파스타나 피자가 의역 없이 그대로 쓰이듯 그냥 '라멘'이라고 써도 되지 않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곤 한다. 물론 정통 라멘이 아닌 인스턴트 라멘을 가리키는 상황이라면 '라면'이나 '컵라면'이라고 번역해도 이상하진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라멘은 히라가나가 아닌 가타카나로 'ラーメン'이라고 적는다. 일본 현지에서 라멘이 정통 일식이 아닌 외래 음식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부분.[5] 다만 한자로 拉麺이라 적거나 히라가나로 らあめん이라 적는 경우도 종종 있다. 라멘에서 '라'는 장음으로 길게 발음한다. 다만 장단음 구분이 희미해진 한국어 특성상 일본어의 장음 또한 한글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로마자로는 Ramen이라고 적는다. 영어에서는 일본어 원음처럼 '라'를 길게 발음하는 것(/ˈrɑːmən/)이 표준이다.